한동안 바쁘단 핑계로 미루다보니 책 후기가 너무 세 권이나 밀려버렸네요. 더 미루다가는 아예 안올리게 될 것 같아서 오랜만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책은 한동일 작가님의 책 라틴어 수업 입니다.




1. 계기

처음에 회사 팀장님께 추천을 받고 이런 책이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님께서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하시며 선물을 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나중에보니 최근 베스트 셀러 순위권에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2. 내용

책은 몇 년전 서강대에서 한동일 작가님이 강의하셨던 수업인 라틴어 수업에서 다룬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라틴어 수업' 이라는 제목답게 매 장의 제목이 라틴어로 되어있으며, 장의 앞 부분에서는 제목이 이루고있는 구조에 대한 설명과 각 단어들의 해석으로 시작됩니다.


이 책의 내용에 기본이 된 강의가 유명하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는 라틴어에 대한 해설 때문이 아니라 라틴어 문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틴어 문장으로 시작하여 고대 로마인들의 관습, 음식, 생각, 놀이, 작가님의 유학시절 이야기와 같은 재미있는 소재로 옮겨 간 다음 관련 된 생각해 볼 주제 혹은 교훈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주제 한 가지를 소개 해보려고 합니다.


-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이 포스팅의 부제로 선정한만큼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 한가지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이 챕터를 뽑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치 저격을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시작부분에서 공부라는 것이 고통스럽고 괴로운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완벽하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강박감, 실패 후 좌절하고 자책하는 일이 일어나고 지치게 된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 또한 올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조급한 마음이들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슬슬 '지친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때마침 이 부분을 읽게 된 것이죠. 

사실 지금도 완전히 나아진 상태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마음가짐을 다잡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서 공부를 노동에 비유했다면 뒷 부분에서는 장기 레이스에 비유합니다. 장기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죠.

공부도 역시 항상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휴식조차 죄를 지은 것처럼 대한다면 오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부에서는 공부를 비롯한 어떤 일에 있어서 무비판적으로 안일한 태도를 갖는 것을 경계하는 대신 스스로를 응원하고 템포를 조절해나갈 것, 

자신의 리듬을 알고 좋은 습관을 만들 것을 당부합니다.  


3. 마무리

포스팅에서는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 한 가지만 뽑았지만, 어머님에게 보냈던 편지가 쓰여있는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와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빌어주는 '오늘 하루를 즐겨라(카르페 디엠)' 과 같은 좋지만 소개하지 못한 여러 이야기들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라틴어 수업은 시기적절한 때 읽게 되어 저에게 크고 작은 변화를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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